3구간을 따라나서기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여러명의 태극종주기를 읽어보았는데
쉼없이 논스톱으로 4구간 전체를 넘는 분들도 있고해서
뭐...당일코스쯤이야~~~~
생각했습니다.
키보다 큰 산죽에 너무 시달렸는가 봅니다..
어제 꿈속에서 산죽밭 비슷한곳에서 발버둥 치더군요
팔둑에서 산죽냄새가 나는것 같습니다 ㅋㅋ
사진클릭
4시 조금넘어 도착한 백무동에서
베낭을 꾸리고 준비할때만 해도
오늘의 험난한 시간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답니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장터목에서 아침을 먹을때도
비교적 행복했습니다
사실 지금부터 3구간에 들어서는 셈이랍니다.
백무동 방향
재석봉 오름길에서 바라다 보이는
주능선길
힘든내색없이 힘찬 걸음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천왕봉을 넘고
중봉으로 갈때까지도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했구요~
중봉에 와서도
잊증샷에~
멋진폼도 잡고
사탕도 입에 물구요~~
뭐 좀 여유도 부렸습니다~
증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방향
하늘이 맑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땡볕이 아니었던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반야봉과 백무동..
아직까진
멋진 풍경을 감상 합니다~
중봉의 금줄을 넘고
되돌아본
산사태 흔적들
이 오름을 오르면서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턴
두가지 목표를 가지고 산행을 합니다.
1 살아남자.
2. 백숙을 기필고 먹자
이때부턴 사진이고 뭐고..
찍을만한 풍경도 없고..
찍을 기분도 힘도 없고..
이날 마지막으로 보았던 풍경이라고 ....ㅠㅠ
서로서로 묵언산행에 돌입합니다~
몇개의 봉우리가 있었지만
걍 직진입니다
산행 시작 10시간
왕등재 습지에 도착
18km 지점
아직도 남은 7km
정말 지겨운 후반부 였습니다.
물도 간식도 바닥을 드러내고
무릎에선 신기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한분께서 이제 도토리봉 까지 480m 남았다고 하셔서
환호성까지 질렀는데..
그래서 뛰다시피 올랐는데.. ㅠㅠ
맞은편에 버티고 있는 몇개의 봉우리...3km
하~~악~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눕고싶다'
'먹고싶다'
아...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립니다.
환청인가????
오후 5시50분
지긋지긋한 고통이 끝납니다.
땀 범벅에..(지금 생각해보니 식은땀이었을지도)
모든 관절에서는 쇠깍는 소리가 나는듯하고
눈 주변으로는
한밤중에나 보인다는 샛별도 떠다니네요~
베낭을 어디다 던졌는지도 모르고
백숙을 폭풍흡입 합니다.
너가 뭔데 우릴 이따구로 힘들게 하냣~~~~!!!
돌덩이만 아니었다면 후려 갈겼다~ㅠ
=====
그 와중에 두시간 이상 먼저 도착하신 태권V 산우님들도 계시더군요
예정보다 20여분 늦게 버스가 출발해서
첫 휴계소에서 머리도 감고..
그 다음부터는 기절
두번째 쉬었을때
비몽사몽 화장실에 갔는데..
잠시 ' 어..여긴 어디고 내가 왜 왔지."
정신줄이 ㅠㅠ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승엽 선수에게 야구방망이로 5만대는 맞은것 같습니다.
4구간 ...내가 정말...오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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